[앵커멘트]
산지의 소값은 떨어졌지만 시중 한우값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만큼 유통구조가 복잡하다는 얘기인데요.
소매상들이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을 단순화해 이번 한우값 파동을 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장기동에 새로 문을 연 정육식당입니다.
수집상과 중간도매상 등 복잡한 유통과정을 줄이고 한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했습니다.
특히 채소값 등 상차림 비용만 내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따로 운영해 한우고기에 붙는 부가세까지 줄였습니다.
중간 상인이 차지했던 유통비용과 불필요한 세금이 빠지면서 시중보다 20%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정석일, 경북 군위축협 계장]
"중간에 있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저희가 취하는 마진폭도 줄여서 조합원들도 이득을 보면서 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거품 빼기에 나섰습니다.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경매사로부터 고기를 매입하는 절차를 줄인 겁니다.
[인터뷰:김한진, 대형마트 식품담당 팀장]
"축산물만 전담해서 취급하는 미트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석하고 위탁농가를 선정해 운영해서..."
지자체도 축산물 직판장 설치를 확대하고, 학교 급식에 한우고기를 공급하는 등 소비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섭, 경북 한우육성담당 사무관]
"970개 학교에 한우고기를 급식할 예정이고 금년에 2억 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지 가격 폭락에도 식탁에 올리기 만만치 않은 한우.
한우 소매 가격의 40％가 중간 유통비용인 만큼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들이 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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