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4 / 군위축협 “축분 퇴비화로 녹색성장 실천”

위면 사진참조     김진열 군위축협 조합장(뒷줄 가운데)과 비료공장 직원들이 “고품질 친환경퇴비 ‘마이티 소일’ 최고!”를 외치고 있다. 축분 비료공장 운영해 분뇨문제 해결 … 자연순환농업 확대…축산·경종 ‘상생’ 지역축협에서 생산·판매하는 브랜드쌀이 과연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경북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이 축분 자원화를 위해 비료공장을 운영하며 경종 농가와 협력해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 동시에 친환경 고품질쌀을 생산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군위축협의 자연순환농업 실천은 축분 자원화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유기질비료로 친환경 고품질쌀 생산, 화학비료 시비량 감소를 통한 영농비용 절감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운동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군위축협은 축분 자원화를 위해 지난 1993년 비료공장을 설립하고 17년째 축산 농가로부터 분뇨를 수거해 퇴비화하고 있다. 군위축협 비료공장은 한국과학기술원의 안정화처리공법을 주기술로 고품질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되는 친환경 고품질퇴비인 〈마이티 소일〉과 〈마이티 그린〉은 최근 농촌진흥청 품질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04년엔 ISO(국제품질인증규격)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배은 상무는 “제품이 주로 판매되는 창녕과 성주지역 농가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며 “한번 써 본 농가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다른 농가에 권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자랑했다. 또 농가에선 화학비료를 대체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처리하는 축분은 하루 60t으로, 이는 군위지역 전체 축분의 10％에 이르며 군위축협은 이로써 연간 70만포대의 고품질 퇴비를 생산한다. 특히 군위축협은 축분 자원화에서 한걸음 더 나가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비료공장에서 생산되는 퇴비와 액비를 경종 농가에 공급하고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친환경쌀을 전량 수매해 도정을 거쳐 〈현토미〉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것.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현토미〉사업은 2012년 축분의 해양투기 금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고품질 퇴비와 액비를 제공 받은 경종 농가에서도 화학비료를 줄이고 친환경 고품질쌀 생산이 가능해 호응이 크다. 사업참여 농가는 2006년 7농가 1만1,880㎡(3,600평)에서 지난해엔 24농가 29만1,984㎡(8만8,480평)로 늘었고, 올해는 3개 작목반이 참여해 규모가 33만㎡(10만평)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군위축협은 앞으로 행정기관과 협력해 비료공장 시설을 보다 첨단화하고 〈현토미〉 생산단지를 최고 330만㎡(100만평)까지 늘리는 등 자연순환농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진열 조합장은 “분뇨처리와 조사료 공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친환경농업 실천이 가능해 축산·경종 농가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순환농업”이라며 “앞으로 고품질 친환경쌀 생산 면적을 계속 늘려 지속 가능한 자연순환농업을 확대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 054-383-4998. 군위=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